2019년 4월 1일. 세상이 끝났다. 이것은 두 번째 종말에 대한 기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실패했다. 그들은 고작 집에서 도망치는 것도 못한 채 남들보다 이른 끝을 맞았다. 화이트 바이올린은 연주를 시작했다. 달은 부서졌고, 부서진 파편은 곧장 지구로 날아왔다. 공기 중에 울리는 수 억 명의 단말마는 하얀 바이올린의 선율과 어우러...
아무도 없는 고요한 주방. 늦은 아침을 먹는 바냐 옆에 파이브가 나타나 앉았다. "좋은 아침, 파이브." "좋은 아침, 바냐." 파이브의 얼굴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바냐는 걱정스런 표정을 띠며 커피를 따라 파이브의 앞에 내려놨다. 파이브는 잔을 양손으로 감싸기만 할 뿐, 커피를 입에 들이지 않았다. 바냐는 파이브의 퀭한 얼굴을 보며 우물쭈물 말을 붙였...
*비밀글 기능이 없어져서 부득이하게 전체공개합니다* 좋은 버거 위대한 버거의 세션로그입니다. 아래로는 시나리오의 진상이 여과없이 공개되어 있으니 열람 시 주의 바랍니다. [CoC] 좋은 버거, 위대한 버거 (w. 쿠우) KP. 론티 PC. 윤도비(성성), 정우정(엔세) 윤도비: 교수에게 쌓인 게 많은 예비 도비 (아직은 대학생) 정우정: 충남 당진 출신. ...
#나는 급히 피난처를 찾으려, 냄새나는 화장실에 숨었다. 나는 급히 피난처를 찾으려, 냄새나는 화장실에 숨었다. 하지만 얇은 합판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불길을 막아주지 못했다. 그날, 나는 나머지 70억 명의 사람들과 함께 죽음을 마주했다. 불길로 뒤덮인 행성 위에서 우리들은 부유했다. 한때는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거닐다가 아무것도 아니게 된 세상을 보며 반...
어젯밤, 우리는 키스를 했다. 파이브 하그리브스는 멍한 머리를 붙잡고 상황을 정리했다. 꽤 독한 술이었다. 클라우스가 구해온 술이니 그럴 만도 했다. 바냐와 나는 마지막까지 남았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머지 사람들은 일찍 자러 들어갔었다. 루서, 앨리슨, 클라우스, 디에고까지.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두 사람과 절반쯤 남은 술. 호박색 액체가 목구멍 안...
별안간 온 세상의 소리가 죽었다. 파이브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무겁게 쏟아지던 비가 누군가 일시 정지라도 누른 듯 허공에 덩그러니 멈춰 있었다. 온 사방에 찍힌 동그란 물방울무늬를 보며 파이브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한 명 뿐이지. "Pretty neat, isn't it?" 예상하던 목소리가 들리자 파이브는 작게 목을 긁는 소...
*20.07.20 수정 카산드라 왓슨.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순수 미술의 새로운 희망. 천재. 그녀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그 말고도 많았다. 반면, 케일 멀리건은 그저 케일 멀리건일 뿐.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카산드라의 조수’가 전부인 사람. 이름 없는 화가. 케일 멀리건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재능 중에서 가장 살리기 애매한 것은...
안녕하세요. 도팅험 1기 러너이자 2기 스탭/러너였던 론티입니다. 앤버리에서 스토리, 공지, 기타등등 업무 관련한 컨택을 담당했습니다. 디엠에서 딱딱한 척 하느라 혼났어요 속으로는 지금 주접을 오조 오억번 떨었는데 할 수 있는 말은 맞춤법 지키고 온점 붙여가며 하는 말 뿐이라니. 우. 그토록 기다리던 도팅험 2기가 정말로 열려서 이걸 못 뛰면 진짜너무 억울...
Partners in crime1. [Noun] A criminal accomplice.2. [Noun] (informal) A close associate. *20.07.20 수정 나른한 화요일 저녁. 밖으로 나가지 않은 지 어언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날이었다. 하루 온종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둘은 서로와 떨어진 일 분 일초가 아까운 듯 굴었다. 마치...
*20.07.20 수정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산 속, 어지러운 발소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검게 타버린 앙상한 손을 하늘로 뻗은 나무들의 그림자 사이로 붉은 치맛자락과 푸른 도포자락이 휘날렸다. 달밤의 추격전이었다. 뒤에서 쫓아오는 이들의 소리가 가까워지매 앞서가던 두 사람은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억지로 삼키고는 발을 내디뎠다. 어디 몸이라도 숨길 수 ...
*CoC 팬메이드 시나리오, [지금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합니다](w.페로)의 스토리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엘리엘 카트리나와 가브리엘 벨리타의 이야기. Rock-a-bye baby, on the treetop. 그들의 마지막은 아름답지 않았다. 아름다운 죽음이 어디 있겠냐마는. 타이어가 지면에 마찰하는 소리가 엘리엘의 귀를 찢어놓을 듯 날카롭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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