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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

*쿠소개그17금의 무언가입니다. 열람 시 주의해주세요. "베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잖아요, 폴." "이런 걸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베스." 폴은 한 번만 봐달라는 눈으로 베스를 올려다봤다. 베스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눈앞에 놓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운명이라기보다는 시련이었다. 그는 속으로 주를 ...

여호와는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셨고,

Psa 107:7 He led them forth by the straight and right way, that they might go to a city where they could establish their homes. 구름 한 점 없는 밤이었다. 폴 코츠는 읽고 있던 말씀을 내려놓고, 짧게 기도를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음에 쌓인 말이 너무...

프론티$ %^구소에 방문&신 여러분, ※영§◇다. 저희 연구$*의 ▒원들은 방⊙☎ 여러분의 안%과 행복을 위◎여 최선% #할 것을 ▦▩립니다.

“교수님, 계세요?” 드니스는 가볍게 노크한 뒤 문을 열었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밀러와 하디는 드니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인상을 주는 공간이었다. 교수는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싶었는지, 벽마다 자신의 팀-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걸어두었다. 그 속에는 돌로레스도 있었다. 밀러는 손가락으로...

프론티어 연구소에 방문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희 연구소의 직원들은 방문객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안내드립니다.

“...밀러.” “왜요?” “아까 했던 말 있잖아.” 밀러는 하디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고는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그걸 아직까지 신경 쓰고 있어요?” “날 좋아한다는 거야, 좋아했다는 거야?” 짧은 정적이 흘렀다. 밀러는 웃음기가 조금 가신 얼굴로 하디를 바라봤다. “그게 중요해요?” “응.” 하디의 얼굴은 새빨갛게 익어 있었다. 이 대화는 알지도 못하는...

일어났을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이야기.

2019.10.13 브로드처치 덕톡회에서 배포한 글을 유료 공개합니다.첫 단문은 샘플 페이지에도 있으므로 전체 공개 합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밀러는 소파에서 곯아떨어져 있는 하디를 가만히 바라봤다. 평소에 꾸깃하니 주름졌던 얼굴은 아기마냥 풀어져 있었다.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것처럼. 밀러는 하디를 찬찬히 관찰했다. 하디는 아무것도 모르고 입까지 살...

브로드처치 전력 60분 참가. 주제 [최악]+[장례]

당신은 정말 최악의 상사예요. 엘리 밀러는 알렉 하디의 앞에 꽃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를 닮아 뻣뻣한 하얀색 장미꽃이었다. 꽃을 관 앞에 던지듯 내려둔 밀러는 눈물이 번진 얼굴로 가만히 누운 하디 경위를 노려봤다. 하디는 그 장면을 세 발짝 쯤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은 그를 닮아있었다. 텅 빈 것이나 다름없는 집, 까만 옷을 입은 데이지...

안녕, 엘리. 안녕, 조. 어떻게 지냈어? 그런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아. 우리가 그럴 사이는 아니잖아? 그렇겠지. 하지만 엘리- 있잖아, 왜? 이제는 나를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줬으면 해. 너무 친밀하게 들리잖아. 나도 밀러였어. 더 이상은 아니지. 알았어, 밀러. ...밀러 경사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니, 그냥 밀러. 그거면 충분해. 알았어, 밀러. 어색...

브로드처치 전력 60분 참가. 주제 [기도]

밀러는 교회에 발을 들였다. 어두컴컴할 줄 알았던 내부는 따스한 빛으로 가득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열린 문과 창문을 따라 그림자 대신 빛이 길게 드리웠다. “누구 있나요?” 밀러는 허공에 대고 물었다. 의미 없는 물음인 걸 잘 알면서도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교회는 밀러의 신앙심만큼이나 텅 비어있었다. 폴이 떠난 건 어제였고, 아직 새 목사...

Smile, Alec. Smile.

오늘의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上) by. 변방의 오타쿠 : http://posty.pe/p1t1ev 그날따라 하늘이 참 맑았다. 이렇게 불려 나오지만 않았더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나왔을텐데. 밀러는 제 옆에 끌려나온 하디를 흘긋 돌아봤다. 그는 언제나처럼 세상에 싫증이 난 얼굴이었다. 쉬는 날 나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원래 표정이...

Falling slowly, sing your melody. I’ll sing along.

“캠핑 하면 역시 이거지-” 엘리는 등 뒤에서 어디서 났는지 모를 기타를 꺼내들며 말했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둘러앉은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기타에 쏠렸다. 와아, 데이지와 프레드는 박수를 치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반겼다. 톰은 박수를 치지는 않았지만 기대에 찬 눈을 빛내며 엄마를 보고 있었다. 알렉은 기타가 대체 어디서 났는지를 생각하는 중이었...

그는 뭍에서 익사할 것 같았다.

조 밀러를 체포한 날이었다. 밀러를 보내고 하디는 잠에 들었다. 가슴이 무거웠다. 어느 순간 알렉 하디는 도싯 해변을 따라 걷고 있었다. 우중충한 회색 하늘과 짙은 잿빛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을. 신발이 젖은 모래를 파고들었다. 사박 사박. 우렁찬 파도소리에 발소리가 묻혔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그는 생각했다. 언제부터 걷기 시작했는지, 어디로 가려고 ...

괜찮다는 말은 벽에 발린 페인트의 두께만큼이나 얄팍한 위로일 뿐이었다.

밀러는 하디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이제 여기 있을 거죠? 완전히 말예요. 여기를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나봐요. 하디는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밀러를 바라봤다.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내일 봐, 밀러.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알렉 하디였다. 허. 밀러는 짧게 소리를 냈다. -좋아요. 내일 봐요. 그리고 둘은 등을 돌렸다. 밀러는 하디가 어느 면에서는...